“김포 외 다른 곳도 적극 검토”…출퇴근 비율·형평성은 ‘논란’ / KBS  2023.10.31.

[앵커]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며 다른 지역도 주민들이 요구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제(30일)보다 한 발 더 나간 건데, 민주당은 선거에 이기려고 지역이기주의를 이용하냐며 반발했고 김포의 통근자 비율이나 다른 도시와의 형평성을 놓고도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 국민의힘은 주민 의사 존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른 도시로 확대할 의사도 있다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을 위한 길이다."]

이에 응답이라도 하듯 당 내에서는 고양시와 구리시 등에서 추가 편입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반면 실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야 할 기초자치단체들은 "논의된 적도, 고려한 적도 없다",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이 한 발짝 먼저 움직이는 모양새인데, 민주당은 이를 두고 급조된 ‘총선용 카드’라고 비판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전략 없이 지역 이기주의를 자극한다고도 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늘/KBS 사사건건 출연 : "여당 대표가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안을 전혀 충분한 검토 없이 그냥 던진 거거든요."]

편입의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된 ‘서울 출·퇴근자 비율 85%’도 논란입니다.

85%는 김포에서 서울을 잇는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서울에서 하차하는 인원을 토대로 계산한 수칩니다.

반면 2020년 국가 통계를 보면, 서울 출·퇴근자가 가장 많은 경기권 도시는 고양과 성남, 부천이었습니다.

인구 대비 비율로는 광명과 하남, 과천, 구리가 20% 안팎으로 가장 높은 편입니다.

김포는 통근자 수로는 10번째, 인구 대비 비율로는 11번째입니다.

[정준호/교수/강원대 부동산학과 : "주민들이 원하면 (편입이) 다 되겠다는 얘기거든요. 전국을 서울시로 하나로 만들어도 되는 얘기하고 똑같은 거잖아요. 사실 그런 것 때문에 너무 규모가 커도 안 되고, 너무 작아도 안 되는 게 행정구역인 건데…"]

국민의힘은 서울 출·퇴근자 비율뿐 아니라 경기 남·북도 분도 절차 등이 진행되는 걸 고려한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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