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지난 23일 미 국방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이란을 직접 비난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네덜란드가 운영하는 화학유조선 ‘켐 플루토'(CHEM PLUTO)가 인도 해안에서 약 370km 떨어진 곳에서 공격을 받았는데 미 국방부는 "이란에서 발사된 드론에 의한 일방적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비난의 이유로는 최근의 중동 위기가 이란의 진두지휘 아래 미국에 점점 더 큰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자지구 외에는 아직 제대로 된 전면전을 시작한 곳이 없음에도 레바논 헤즈볼라·예멘 후티 반군·시리아 민병대 등 내외신에 매일같이 등장하는 친이란 무장단체들은 동시에 여러 개의 전선을 형성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란은 대놓고 "보복"을 외치면서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5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군부실세이자 고위장성인 라지 무사비 준장이 숨졌다며 이스라엘을 향해 “복수를 기다리라”고 경고했다.
28일 무사비 준장의 장례식이 열린 테헤란 이맘 후세인 광장에는 수만 명의 군중이 모여 이스라엘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광장을 뒤덮은 노란색 깃발에는 페르시아어와 히브리어로 “나는 당신(이스라엘)의 적입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을 피 흘리게 하려는 의도와 그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란은 여러 전선에서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시아파 무장단체에 훈련과 자금을 지원해 작전을 지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서방 국가들이 이란에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결의와 능력을 보여줘야만 이란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 내부 목표물에 대해 직접적인 군사력을 행사하는 방법만이 이란을 고통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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