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딸기계의 신흥강자 담양 '메리퀸'

◀ 앵 커 ▶
겨울에 가장 맛있는 과일, 딸기입니다.

특히 담양산 딸기는 당도과 향 모두 우수해 인기인데요,
담양군이 자체 개발한 ‘메리퀸’ 품종이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인 수확 현장, 주현정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한겨울 비닐하우스 안은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꽃을 찾아 바삐 날아다니는 꿀벌,
덕분에 푸릇푸릇한 이파리 사이로 알알이 맺힌
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빨갛고 굵직하게 잘 영근 딸기를
수확하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시중에서 흔히 사 먹을 수 있는 딸기와는 다릅니다.

담양군이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내놓은 차세대 딸기입니다.

◀ st-up ▶품질 좋기로 유명한 담양딸기 중에서도 프리미엄용으로 개발된 ‘메리퀸’이라는 품종입니다. 당도는 물론 경도, 그러니까 쉽지 무르지도 않아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

실한 과육과 풍부한 단 맛이 특징인
기존 담양딸기의 대표 품종 ‘죽향’보다도
더 고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확된 메리퀸은 사실상 전량이
수도권과 해외로 팔려 나갑니다.

◀ INT ▶신종태 / 메리퀸 딸기재배 농장주
"우선 제가 ‘메이퀸’의 맛과 향에 빠져서 재배를 시작하게 됐고요. (매년) 재배면적을 늘리는 이유 중에 하나도, 제 입장에서는 농가 소득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시장에서도 소비자분들께서도 반응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 하단투명CG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설향’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담양군이 지난 2017년 품종출원에 성공한 ‘메리퀸’은
2020년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40여 농가가 5ha 재배에 그치고 있지만,
일반 딸기보다 kg 당 1만 원 이상 비쌉니다. //

값을 조금 더 치르더라도
좋은 상품을 구매한다는 ‘가치소비’ 문화와 맞물려
해외시장 공략에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 INT ▶김준렬 담양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현재 미국과 동남아 그리고 중동지역의 수출길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금년 2월에는 중동 두바이에서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10월에는 아프리카 케냐지역에서 시험재배를 추진 할 계획입니다."

맛과 향, 단단함까지 잡은 딸기계의 신흥강자 메리퀸이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