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산불이나 지진, 물난리가 났을 때 피해 이재민에게 지원금이나 구호품을 전달하는 단체입니다.
언론사가 모은 성금도 관리하는 이 협회엔 지난해에만 모인 돈이 1,3000억 원이 넘습니다.민간단체이지만 이렇게 정부가 구호금을 다룰 권한을 줬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성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협회에서 최근 경력 직원을 뽑으면서 특정 지원자들에게 대놓고 점수를 몰아주는 식의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정황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올 상반기 전국에 지사를 만들고 사무국장들을 뽑으며 채용 절차를 시작하기도 전에 내정된 사람들을 미리 만나 처우까지 논의했던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보도 뒤 단체 홈페이지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사과문이 올라왔고, 행정안전부도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비리 의혹은 또 있었습니다.
구호품을 정할 때 협회 관계자 지인의 업체가 로비를 하고, 납품 과정에서 짬짜미한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재해구호협회의 예산 대부분은 국민들이 낸 성금임에도 예산이 협회의 공연 행사나 연구 용역에서 사무총장의 한 측근 인사 쪽으로 잇달아 흘러들어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협회 사무총장은 개인비리가 언론에 보도되자 패소가 뻔한 소송을 남발하는가 하면 우호적인 매체를 관리한다며 광고를 몰아주기도 했는데 이 비용 역시 성금이었습니다.
행안부가 다음 달 예비 검사 후 현장 사무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사무 검사를 해도 협회는 의연금 관리 권한 외에는 민법상 사단법인에 대한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고 국고보조금도 받지 않기에 사실 관계를 밝히기가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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