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통 큰 결정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나토 창립멤버 중 하나인 덴마크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한다고 선언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18일 세계 최대 행사인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우리는 포병 전체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러한 지원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친구들(주변국)에게 미안하지만, 유럽에는 아직 탄약 재고가 남아있다"며 "그것은 현재 사용할 필요가 없고 우크라이나는 방어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덴마크가 곧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것이며 첨단 전투기를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를 계속 찾고 있다고도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러시아의 위협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분명한 위협"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의 속도를 올리고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선 17일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고,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날 이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의 아우디이우카 점령 소식과 함께 "작년 5월 이후 9개월 만에 첫 전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무기의 우위를 앞세워 아우디이우카를 공중에서 폭격하고 지상에서는 병력으로 밀고 들어갔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공개한 영상에선 전열을 갖추지 못하고 허겁지겁 달아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공중에서 공격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미콜라 비엘리에스코프 우크라이나 국립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아우디이우카는 우크라이나군에게 매우 중요한 거점이었다"며 "우크라이나 보급의 중심지인 포크로우스크를 보호해왔다"고 말했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뚝 끊긴 서방의 지원을 재차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인위적인 무기 부족’ 상태에 있다며 서방이 의도적으로 지원을 끊었다는 뉘앙스의 말을 전했고, "포병과 장거리 무기의 부족 상태느 푸틴이 이 전쟁에 손쉽게 적응할 수 있게 돕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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