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안하면 얼굴에 다 드러나는구나‘ 어느덧 산골에 들어간지 30년된 부부가 숲속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비결 I #골라듄다큐




30년 전, 경남 거창으로 왔다는 서재석·정미자 씨 부부가 이른 아침부터 숲으로 향한다. 숲에 철문까지 달아놓고 애지중지 키우는 건 13년 째 농사짓고 있다는 산양삼.

1년 내내 수확이 가능한 산양삼이지만 잎과 줄기, 열매가 모두 달린 여름 산양삼은 사계절 중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부부도 알 굵은 삼들로만 골라 한 아름 캐는데,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이웃들끼리 백숙을 끓여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부부의 마당에 커다란 가마솥이 걸리며 시작된 여름 잔치. 산양삼을 넣고 푹 끓인 백숙과 함께 해발 1,000m에서만 난다는 병풍취와 모래집 구이, 산양삼 주로 차려진 잔칫상에 이웃 간의 정도, 여름도 깊어간다.

매년 여름을 보낸다는 집 앞 계곡으로 소풍 나왔다는 부부. 하지만 시원한 계곡물 소리 들으며 쉬는 것도 잠시, 후두둑, 소나기가 쏟아지는데….

이 또한 산골 살이의 즐거움이라고. 남편 재석 씨의 기타 연주와 함께 아내의 다슬기 부침개가 고소하게 익어가는 비 오는 산골의 오후. 부부의 시간은 지금, 푸른 여름을 향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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