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사그라들자마자 지방의원들이 앞다퉈 공무국외연수 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과연 3년 만에 재개된 지방의회 해외연수는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KBS는 의회별로 그 실태를 짚어보는 연속 보도를 이어갑니다, 첫 순서로 대구 수성구의회의 실태를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성구의회는 지난 3,4월 두 팀으로 나눠 각각 유럽과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연수 목적은 선진 복지와 재난방재 시스템, 관광산업 벤치마킹입니다.
목적을 달성했을지, 연수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유럽 방문지 13곳 중 10곳이 루브르박물관,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등 관광지인데, 보고서는 ‘바티칸 박물관에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있다.’ ‘베네치아는 118개의 섬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도시다.’ 등이 내용입니다.
루브르박물관은 복도와 천장에도 예술품이 있으니, 나중에 미술관을 만들 때 참고하자는 내용도 있습니다.
복지시설은 두 곳을 갔는데, 시설을 누가 이용하는지, 비용은 얼마인지 묻는 데 그칩니다.
그리고는 ‘노인 복지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이혼율이 높아짐에 따라 입양 제도를 활성화하자.’고 정리합니다.
일본팀 역시 8박 9일간 방문한 16곳 중 11곳이 관광지입니다.
도쿄 스카이트리에서는 ‘도쿄의 널찍한 도시 풍경에 놀랐습니다.’ ‘직원들은 정중하고 친절했다.’
아사쿠사에서는 ‘큰 입구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했습니다.’ 의 기행문 수준의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나마 지진·쓰나미 체험관을 방문했지만 소감은 ‘재난 대비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정도입니다.
또 대규모 재난 발생 시 민관 협력과 재난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입니다.
겉핥기식 소감과 온라인 검색 수준의 지식, 당위적 주장 등이 보고서의 대부분인 이 연수에, 수성구의원 19명과 공무원 8명이 참여해 세금 6천9백만 원을 썼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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