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상력의 돛을 달고 떠나는 멋진 모험
지상 최고의 초콜릿 마술사, 윌리 웡카가 돌아왔다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출간된 지 60여 년의 세월이 지났다. 어른이 된 독자들은 거대한 초콜릿 공장의 주인인 ‘엉뚱하고 기발하면서도 정의로운 인물’ 윌리 웡카를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때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제작돼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소환하는 고전으로, 어린이들에게는 초콜릿만큼 달콤한 상상력을 선사하는 ‘윌리 웡카 이야기’가 한층 더 환상적이고 짜릿한 아동 소설 ‘웡카’로 돌아왔다.
줄거리
엄마랑 둘이 살던 어린 웡카. 엄마는 가난한 사정에도 일 년에 한 번 초콜릿 바를 만들어서 웡카에게 주곤 했다. 웡카에게 엄마의 초콜릿은 ‘세계 최고의 초콜릿’이었다. 웡카는 늘 엄마에게 맛있는 초콜릿의 비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엄마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초콜릿은 ‘달콤한 백화점’에서 만들어진다”고 알려준다. 웡카는 엄마와 함께 ‘달콤한 백화점’에서 초콜릿 가게를 운영하는 꿈을 꾼다. 이어 엄마는 “네가 세상에 초콜릿을 팔게 되는 날, 네 옆에 있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이와 함께 자신의 초콜릿 비법이라며 시간이 지난 뒤 열어보라고 한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웡카는 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초콜릿 기술을 익히고 ‘달콤한 백화점’이 있는 도시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초콜릿 연합인 슬러그워스, 피클그루버, 프로드노즈가 운영하는 초콜릿 가게가 세 군데 있다. 폭리를 취하며 장사를 하는 초콜릿 연합. 가게를 얻지 못하면 초콜릿을 팔 수 없는 이곳. 웡카는 가게를 얻어야만 한다.
웡카는 먹으면 하늘을 날 수 있는 초콜릿 ‘두둥실 초코’를 선보인다.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지만, 초콜릿 연합의 신고로 ‘달콤한 백화점’에서 쫓겨나고 번 돈도 다 빼앗긴다. 빈털터리에 문맹인 웡카는 심술궂고 탐욕스러운 스크러빗 부인의 여관 세탁실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어린 소녀 ‘누들’을 만난다.
누들은 한 살 때 자신도 모르게 찍은 지장 때문에 엄청난 돈을 여관 주인에게 갚아야 한다고 고백한다. 웡카는 누들에게 평생 초콜릿을 주겠다는 조건으로 함께 도망쳐서 돈을 벌어올 계획을 꾸미고, 둘은 천신만고 끝에 동물원에 기린의 우유를 얻어 초콜릿을 만든다.
초콜릿 연합의 비리를 알고 있는 회계사 아바커스와 세탁소 일꾼 파이퍼, 래리, 로티도 웡카와 누들의 계획에 합류한다. 가게를 못 얻는 대신, 도시 곳곳의 비밀 문을 이용해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초콜릿을 파는 웡카 일행. 웡카의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은 전대미문의 맛에 반해 노래를 하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초콜릿 연합은 놀라운 맛과 싼 가격을 지닌 웡카의 초콜릿을 견제하려고 초콜릿 중독인 경찰청장을 하지만, 웡카를 잡으려는 초콜릿 연합과 경찰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한다.
한편, 밤마다 자꾸 사라지는 초콜릿의 행방을 찾으려던 웡카는 범인 ‘움파룸파’를 잡는다. 그는 옛날에 웡카가 카카오를 네 알 훔쳐 갔기 때문에 이런 짓을 벌인 것이라고 하며, 프라이팬으로 웡카를 때리고는 밤 속으로 사라진다. 간밤의 사건을 이야기하던 중 웡카는 꿈꾸는 백화점의 빈 가게 열쇠가 동료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웡카는 마침내 가게를 열어 초콜릿을 판매하기에 이른다.
수많은 손님 사이에서 엄마를 찾는 웡카. 그런데 어느 날부터 웡카의 초콜릿을 먹은 사람 머리카락이 이상한 색으로 변하면서 길어지고, 여자아이 얼굴에 수염이 자라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손님들은 환불이나 손해 배상을 원한다며 날뛰고 급기야 가게에서는 불이 난다. 초콜릿 연합은 그 모습을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얼마 뒤 초콜릿 연합은 웡카를 찾아와 마을 떠나서 다시는 초콜릿을 만들지 않는다면, 웡카와 동료들의 빚을 모두 갚아주겠다고 한다. 특히 누들을 위해서는 옷, 장난감, 책 등을 주겠다고 유인한다.
고민 끝에 웡카는 동료들을 위해 자신의 꿈을 접고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웡카는 떠나는 배 속에서 초콜릿 연합 슬러그워스의 반지를 보고 누들과 어떤 관계가 있음을 알아낸다. 그 와중에 배는 초콜릿 연합의 음모로 폭발하고 웡카는 간신히 탈출한다.
웡카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찾지 못한 누들과 동료들. 그렇기에 웡카는 세상을 바꾸기로 결정한다. 일행은 초콜릿 연합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성당 금고로 가고, 우여곡절 끝에 비리 장부를 찾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슬러그워스의 음모로 웡카와 누들은 초콜릿에 익사할 위기에 빠진다. 그때 움파룸파가 나타나 두 사람을 구하고, 경찰청장과 초콜릿 연합, 스크러빗 부인은 체포된다.
소동이 끝난 뒤 웡카는 엄마에게 오래전 받았던 생일 초콜릿을 코트에서 꺼내어 든다. 금빛 초콜릿 포장지에는 엄마가 남겨 놓은 메시지가 희미하게 남아 있다. ‘비밀은… 초콜릿이 아니다. 너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지. – 엄마가’
누들은 도서관에서 일하는 엄마와 재회하고, 웡카는 누들에게 평생 초콜릿을 제공하기로 한다. 그러고는 움파룸파를 설득해 초콜릿 공장의 시식부서를 담당하게 하고, 초콜릿 강이 필요하다며 함께 길을 떠난다.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밤, 누들은 욕실 세면대에 붙은 쪽지를 발견한다. ‘내가 평생 초콜릿을 주겠다던 말 기억하니? 이제 이 집 수도꼭지에는 냉수와 온수대신 ‘핫’과 ‘초콜릿’만이 있을 거야. 마실 때마다 내 생각을 하면 좋겠다. 연락이 필요하면 초록머리의 주황색 피부를 가진 남자에게 물어보렴. -윌리 웡카’
수도꼭지를 열자 진한 초콜릿이 흘러내렸다. 누들은 움파룸파가 밤의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공장 간판에는 달빛보다 달콤한 한마디가 쓰여 있었다. ‘웡카’
출판사 서평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출간 60주년에 바치는 프리퀄
이야기의 본질, 삶의 본질에 충실한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웡카’
‘마틸다’, ‘마이 리틀 자이언트’, ‘멋진 여우 씨’ 등 그동안 로알드 달의 수많은 작품이 영화화돼 관객들과 만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순서가 조금 달라졌다. ‘웡카’는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폴 킹이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라는 물음에서 영화 ‘웡카’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기 시작했고, 이후 그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국의 유명 작가인 시빌 파운더가 아동 소설로 완성했다. 영화로 먼저 시작해 동화가 완성된 셈이다.
출간된 지 한참 지난 작품의 이야기를 새롭게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로알드 달의 작품에 담긴 독특한 상상력과 견고한 가치관이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빛을 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로알드 달의 동화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인물들과 위트 넘치는 대사, 절로 감탄과 웃음이 터져 나오는 기발한 상황들은 언제나 독자들의 머릿속에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고, 영화 제작자들은 그런 이미지를 마술처럼 마음껏 스크린과 종이에 녹여냈다. 또 사랑과 우정, 긍정과 유머 등 그의 작품마다 녹아 있는 가치관은 상징적 명분이 아니라 진실로 우리를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핵심 열쇠임을 유쾌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이것은 많은 이에게 그들이 잊고 있던 귀중한 마음의 요소를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웡카’ 역시 이야기의 본질, 삶의 본질에 충실한 로알드 달 작품의 특징을 생생하게 살려낸 덕분에 독자들은 책과 영화 모두를 즐겁게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좋은 일은 모두 꿈에서 시작됐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 이야기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윌리 웡카는 신기한 초콜릿과 과자를 만들어 내는 초콜릿 공장의 사장이다. 하지만 이 공장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 어디에도 없다. 그는 못된 아이들과 나쁜 어른들에게 경고와 벌을 내리는 단호함도 갖췄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기꺼이 돕는 다정함과 따뜻함 또한 지닌 인물이다. 웡카의 이런 엉뚱하고도 양가적인 성격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초콜릿 공장을 움직이는 소인들, 움파룸파는 윌리 웡카와 어떤 사이일까?
‘웡카’는 원작 소설에 나오지 않았던 궁금증에서 시작된다. 초콜릿 가게 ‘웡카’를 열기 위해 초콜릿 장인들의 가게가 늘어선 ‘맛의 궁전’이 있는 도시로 막 상경한 윌리 웡카는 자신만의 비법이 담긴 초콜릿을 사람들에게 선보일 꿈에 잔뜩 부풀어 있다.
하지만 도시를 너무 호락호락하게 봤던 걸까. 도시에 오자마자 웡카는 온갖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해 결국 지하 세탁소에서 평생 노예처럼 일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고, 급기야는 도시 권력을 움켜쥔 초콜릿 카르텔인 악당들에게 목숨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다. 그런 상황을 보고 있자면 웡카는 물론이고, 꿈을 지닌 사람 누구라도 이 살벌한 도시에서는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러나 웡카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남다른 상상력으로 상황을 역전시킨다.
수십, 수만 개의 새로운 콘텐츠가 쏟아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상상력’은 그야말로 보물과도 같다. 하지만 점점 자극적으로 치닫는 콘텐츠들을 보다 보면, 또 다른 의미에서 ‘상상력의 끝’을 보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웡카’가 선보이는 상상력은 그 무엇보다 본질에 충실하다. 그것은 바로 ‘긍정의 힘’ 때문이다. 웡카는 어느 상황에서든 포기하지 않고, 늘 더 나은 상황을 향해 나아간다. 웡카의 초콜릿 재료인 설인의 눈물을 아주 조금만 잘못 사용해도 큰일이 나듯, 웡카의 상상력에 약간의 원망이나 좌절이라도 섞이면 그건 상상력이라고 이름 붙일 수 없을 것이다. 100% 순수한 긍정, 이것이 바로 윌리 웡카가 전하는 상상력의 본질이 아닐까.
또 그가 만들어 내는, 아니 발명에 가까운 초콜릿도 꿈을 이루고자 하는 긍정적인 상상력에서 비롯된다. 하늘을 날게 하는 ‘두둥실초코’, 파티를 경험하게 하는 ‘파티초코’, 궁지에 몰렸을 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한 줄기 희망’ 등, 웡카의 초콜릿에는 위기를 기회로 전복시키는 힘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의 비밀은
‘함께’와 ‘나눔’의 힘
아름다운 꿈과 놀라운 상상력, 긍정적인 마음보다 더 큰 힘은 바로 웡카가 가진 ‘함께’와 ‘나눔’의 힘이다. 웡카의 꿈과 상상력이 벽에 부딪힐 때마다 지하 세탁소의 동료들과 움파룸파는 나이와 인종, 신분을 불문하고 웡카와 함께 높고 단단한 벽을 부순다.
늘 웡카의 마음속에 이상적인 초콜릿은 어릴 적 엄마가 만들어 준 것. 웡카는 그 비법을 찾아 세상을 떠돌고 끊임없이 연구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만드는 엄마의 작은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누구라도 지금 당장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엄마의 비법을 ‘웡카’에서 만나보자.
작가·역자 소개
시나리오·각본 폴 킹
영화 ‘웡카’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패딩턴’, 넷플릭스 시리즈 ‘스페이스 포스’ 등이 있다.
각본 사이먼 파너비
시나리오 작가로 작품으로는 영화 ‘패딩턴 2’가 있다.
글 시빌 파운더
영국의 동화 작가로 ‘마녀 전쟁’, ‘나쁜 인어’ 등을 썼다. ‘마녀 전쟁’은 세인즈버리 어린이책 상을 수상했고, 워터스톤즈 서점 어린이책 대상 후보에 올랐다.
번역 김난령
번역하고 글 쓰고 강의한다. 이 모든 일은 걷기와 공부와 딴짓에서 비롯된다. 외국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은 30년 이상 해 왔으며, 로알드 달의 ‘마틸다’를 번역했다.
책 개요
글: 시빌 파운더
각본: 폴 킹, 사이먼 파너비
시나리오: 폴 킹
번역: 김난령
초판 발행일: 2024년 1월 5일
129×198㎜, 무선, 344쪽, 값 1만6000원
시공사 소개
시공사는 창의, 열정, 조화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해 고객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콘텐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igong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