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팀이 에콰도르를 이긴다면 8강전에선 나이지리아를 만나게 됐습니다. 나이지리아는 18년 전 메시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며 아르헨티나를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나이지리아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아르헨티나의 맹공에 쩔쩔맸습니다.
경기 내내 잔뜩 웅크렸던 나이지리아는 후반 26분, 첫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반전을 시작했습니다.
절묘한 로빙패스로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무함마드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할리루 사키의 다이빙 헤더까지 터진 나이지리아는 개최국이자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격침시켰습니다.
지난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 당시 최고 유망주 메시에게 두 골이나 내주며 우승컵을 눈 앞에서 놓쳤던 나이지리아는 18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무함마드/나이지리아 국가대표 : "제 월드컵 첫 골인데 정말 행복합니다. 우리는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편안하게 또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쳤습니다."]나이지리아는 내일 우리나라와 에콰도르전 승자와 운명의 8강전을 치릅니다.
아르헨티나는 무너졌지만 다른 남미 팀들은 순항을 이어갔습니다.
환상적인 2대 1 플레이를 선보인 콜롬비아는 슬로바키아에 5골을 몰아치며 8강에 올랐고, 브라질은 한 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도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튀니지를 꺾었습니다.
이탈리아는 득점 선두 카사데이의 대회 5호 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제압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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