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2백 명 넘는 직원을 둔 대규모 사업장, 위니아 전자가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임금 체불만 2백억 원이 넘는데요.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만드는 위니아 전자 광주 공장.
지난주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주요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추고, 직원도 70여 명을 구조 조정했지만 끝내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중국과 멕시코 등 해외 시장에 매출의 93% 이상을 기대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공장이 1년간 멈춰 서면서 영업이 마비된 겁니다.
["책임져라! 책임져라! 책임져라!"]
구조 조정 뒤 현재 남은 인원은 2백 명 정도.
직원당 3~4천만 원의 임금이 밀렸고, 미정산 퇴직금까지 합치면 2백억 원이 넘습니다.
[박종하/금속노조 위니아지회 교선부장 :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합하면 무려 260억 원이나 된다. 위니아전자 노동자의 노후 보장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상황이다."]
위니아 측은 "해외 가전업체에 받아내야 할 물품대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자회사인 위니아전자 매뉴팩쳐링의 경우 "시가 900억 원의 공장자산을 변제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 매출 2천억 원의 전자회사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지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가뜩이나 가전 쪽 협력업체들의 사정이 좋지 않아 줄도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나기수/광주전남경제단체연합회 회장 : "만약에 위니아가 문제 생기면 하청업체들 쪽에서 부도날 데가 아마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회생법원은 오늘(26) 대표자 심문기일을 열고, 늦어도 한 달 안에 기업회생절차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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