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편견깨는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연주단 / KBS  2023.06.17.

[앵커]

음악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앞장서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시각장애인 전문연주자그룹인 한빛예술단인데요.

박은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실내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하지만 이 오케스트라엔 지휘자도, 악보도 없습니다.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단원들입니다.

음악감독의 ‘음성 지휘’와 악기 소리, 그리고 극한의 연습만이 이들을 하나로 이끕니다.

[김종훈/한빛예술단 음악감독 : "느려졌다가 빨라졌다 하는 것들, 또 숨 쉬고 가는 그런 타이밍들을 다 여러 번씩 맞춰봐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곡을 무대에 올리는 것도 굉장히 여러 주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예술의 전당에선 정식 대관 심사를 거쳐 단독공연을 할 만큼 연주 실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해 창단 20주년인 한빛예술단은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관악 앙상블과 보컬 밴드 등 다양한 형태로 연 100회 이상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이날 공연은 경기도의 한 지자체가 직원들을 위한 장애인인식개선 교육의 하나로 진행됐습니다.

["저희들이 지금까지 수많은 연주를 해오면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여러 사회적인 장치를 통해."]

기존 강의형 교육의 틀을 깨고 문화체험형으로 진행돼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소진/용인시청 공무원 : "장애인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런 공연을 하시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시는지 직접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박진혁/한빛예술단 브라스앙상블 악장 :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방식은 좀 다르지만 똑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 좀 더 가까운 의미, 장애인에 대해서 가까운 이미지로 비춰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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