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7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가 연장 혈투 끝에 SK를 꺾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베테랑 오세근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플레이오프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며 전설 양동근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4년 만에 열린 챔피언결정전 7차전, 인삼공사와 SK는 4쿼터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습니다.
연장 승부 해결사는 역시 베테랑 오세근이었습니다.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팀이 1점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자유투 2개를 얻어냈습니다.
오세근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인삼공사가 석 점 앞선 종료 3.4초 전, 어깨 부상으로 내내 벤치를 지켰던 양희종이 보호대를 풀고 코트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100대 97, 인삼공사는 SK를 혈투 끝에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6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은퇴 시즌 마지막 경기, 마지막 순간을 통합우승 축포와 함께 한 양희종은 동료들과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양희종/인삼공사 : "(힘든 경기였는데) 모두 이겨내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난 것 같습니다."]
7차전 20득점 등 챔프전 내내 맹활약을 펼친 오세근은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습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으로 최다 수상에 빛나는 전설 양동근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오세근/인삼공사/플레이오프 MVP : "누구는 베테랑이라고 하고, 누구는 ‘다 죽었다’고 하고 그런 상황에서 노력해서 얻은 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값진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승부가 거듭된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6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인삼공사는 포기를 모르는 집념과 투혼으로 통합 우승을 이뤄내며 이번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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