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정글모를 쓴 누군가가 창문 안쪽으로 고개를 내밉니다.
이내 불이 붙은 무언가를 내던집니다.
몇 초 뒤 불이 삽시간에 번지고, 토산물 가공업체 창고를 집어삼킵니다.
이 불로 2층짜리 창고와 사무실 580㎡와 안에 있던 제품과 기계 등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확인해 창고에 오간 화물차를 찾아냈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에 근무하는 50대 직원이 몰던 차였습니다.
불이 나기 2시간 전, 이 남성이 인근 마트에서 정글모를 구매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남성은 최근까지 거래처로부터 회사 계좌가 아닌 제3 자의 계좌로 2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이 난 창고 2층의 사무실에는 이 사실을 알 수 있는 거래 장부와 컴퓨터 등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횡령은 인정했지만, 방화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하고 횡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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