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초중고 4곳 가운데 한 곳이 전교생 60명이 안 되는 ‘작은 학교’입니다. 경남교육청의 집중 투자로 일부 ‘작은 학교’에서는 학생과 마을 주민이 늘어나는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요. 문제는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 작은 학교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이 시작된 농촌 마을 초등학교입니다.
초등생 16명과 유치원생 6명이 늘어 올해 30명 넘는 학교가 됐습니다.
1인당 장서 240권인 도서관과 골프를 포함한 예체능 특기 수업, 넉넉한 장학금도 주어집니다.
새로 이사를 온 학생 가정에는 주택과 부모 일자리까지 제공하는 자치단체 사업으로 10가구가 늘었습니다.
되살아난 초등학교가 공동체 구심점 역할을 한 것입니다.
[김정란/의령 대의초등학교 교장 : "주민들이 이사를 오고 하면서 주민들도 늘어나고 아이들 웃음소리도 들리고 그러다 보니까 할머니들(주민들)이 너무 좋아하시죠."]
하지만 효율성이 문제입니다.
교직원 한 명당 학생 수는 1.6명.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비는 5년 동안 5억 원이 들고 학교 시설 개선과 운영비는 따로입니다.
학생 수 60명 이하 작은 학교는 경남 960여 초중고의 24%.
밀양시와 10개 군이 50%를 넘고 의령, 남해, 하동, 함양, 합천군은 75%를 웃돌고 있습니다.
여기다 경남의 초등생 수는 6년 뒤 40%가 줄게 돼 작은 학교는 2배로 늘어납니다.
지금처럼 작은 학교에 대한 지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주언/경남도의원 : "다양한 지원 방법 육성을 무조건 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소규모 학교 간에 통폐합, 거점형, 캠퍼스형 학교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경남교육청은 작은 학교의 공공성이 크다며, 지원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박혜숙/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장 : "정책 연구, 현장 의견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지역별, 학교별 맞춤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작은 학교가 늘어나는 근본 원인은 인구 절벽에 따른 지방소멸 때문.
작은 학교 형태로 교육 기반이 남아 있는 지금, 지방과 교육 소멸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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