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원문학회가 두 번째로 펴낸 문예집으로, ‘말꽃 1집’을 피운 지 8년 만의 일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가 치열하게 맞부딪치던 시절, 어둑어둑한 강의실에서부터 시작한 전원문학회는 2015년 처음으로 ‘말꽃 1집’을 펴냈다. 그 후 8년이란 세월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해 오던 22명의 문학인이 다시 모여 ‘말꽃 2집’을 묶었다.
2000년대 초반 국가가 경제적 위기를 통과하며 한국 문학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는 자연스럽게 낮아졌다. 그렇게 ‘문예집’이라는 형태는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긴 세월 동안 문학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2집까지 꿋꿋하게 출간한 전원문학회는 남다르게 느껴진다.
시에는 김호길 시인을 필두로 리영성, 구자운, 최골잘, 최정혜, 손국복, 양용직, 양곡, 문차용, 정준규, 김상출까지 총 11명의 시인이 참여했다. 수필에는 김기원 작가를 필두로 양동근, 류준열, 이강제, 김진숙, 이문섭, 김재경, 조구호, 이영달 작가가 참여했으며, 시를 수록한 최정혜와 정준규 시인의 수필 또한 살펴볼 수 있다.
소설에는 유일하게 우재욱 소설가가 경중편소설로 참여했고, 마지막으로 모든 작품을 아우르는 후기를 강희근 시인이 담아냈다. 시부터 후기까지 문학에 대한 깊은 마음과 그 마음의 출처인 전원문학회에 대한 애정 또한 버무려져 읽는 이로 하여금 뭉클함을 자아낸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 문학을 사랑해 왔던 독자에게는 감동으로, 입문하는 독자에게는 이정표가 돼줄 것이다.
‘말꽃 2집’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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