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타이완 문제에서 불장난 하면 불에 타 죽는다며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이번 주 G7 외교장관들은 물론 그제 윤석열 대통령이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이후 나온 강경한 메시지입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오늘 상하이에서 열린 란팅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타이완 해협의 현상을 무력과 협박으로 변경하려한다거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는 ‘괴담’이 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 강조한 뒤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장 : "타이완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타죽을 것입니다."]지난해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직전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했던 표현을 친 부장이 되풀이한 겁니다.
친 부장의 발언은 우선 이번 주 G7 외교장관 공동성명이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며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힌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그제 힘에 의한 타이완 해협의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이 싸잡아 비판한 모양새가 됐습니다.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어제 중국 외교부가 말참견 말라하자 우리 정부는 무례한 발언이라며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국제 규범과 함께 상호 존중을 강조해온 현 정부가 중국의 거친 말이 금도를 넘었다고 본 겁니다.
[박진/외교부 장관/지난해 8월, 윤 대통령 서한 대독 :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반하여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면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중국의 강경 대응이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을 의식한 견제구란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평화를 말하는데 ‘타죽는다’고 받아치면 늑대전사 외교란 평판 외에 무엇을 더 얻을진 미지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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