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60cm 폭설…가로수 쓰러지고 눈길 사고 잇따라 / KBS  2024.02.21.

[앵커]

강원 영동지역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60센티미터 이상 내렸는데, 폭설로 인한 피해와 주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두대간이 하얀 눈세상으로 변했습니다.

강원 산지에 이틀째 내린 눈으로 많은 곳은 최고 60센티미터 넘게 눈이 쌓였습니다.

눈 속에 갇힌 승용차는 바퀴가 헛돌기만 합니다.

도로 위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이어갑니다.

[이혜민/경상북도 구미시 : "제설차가 엄청 많이 고속도로부터 보이긴 했는데, 오자마자 바로 눈이 이렇게 쌓이니까 계속 미끄럽더라고요."]

동해고속도로에선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4명이 다치는 등, 강원도에서 하룻동안 30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변엔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지는 나무가 속출했습니다.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주민들의 불편도 잇따랐습니다.

폭설에 도로가 막히면서 산간마을을 오가는 버스는 단축 운행에 들어갔고, 택배기사들은 눈길을 뚫고 물건 배송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김우길/택배 기사 : "저희 차가 못 올라가서. 저희가 이제 눈 오면은, 사실상 저희도 골짜기 들어가는 길이 거의 어려워요. 그래서 자기 물건을 받으러 내려오시는…"]

제설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눈이 얼마나 더 내릴지 걱정입니다.

[김미화/강릉시 왕산면 : "차량이 저 같은 경우에도 엊그저께도 올라오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가드레일을 박았거든요. 많이 제설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레까지 많은 눈이 예보되면서 강원도는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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