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신축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챙겨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아 돈을 빼돌린 건설업체 대표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광주와 전북, 경남 등 8백여 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3천억에 이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지난 2020년, 광주에 본사를 둔 한 건설업체가 이 건물을 짓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원금 보장에 최대 47%대의 높은 수익률을 약속했습니다.
회사 직원들에게 투자를 권유한 뒤, 직원들의 가족과 지인들까지 끌어들였습니다.
[피해자/건설업체 직원/음성변조 : "12%에서 15%씩 준다고 하면 저희가 은행에서 보통 금리가 그때 2%, 3%대였는데 너무 큰 거예요. 이렇게 좋은 상품인데 한 번 해봐야 되지 않겠냐 권유를 받았고…."]
투자 만기일이 되면 실제로 원금과 이자가 지급됐는데, 업체는 이 돈을 다시 투자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원금을 포함해 더 많은 돈을 만기일 오후 4시까지 다시 넣으면 더 높은 이익률을 돌려주겠다며 돈을 회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투자금 돌려막기로 의심을 피했습니다.
[피해자/직장인/음성변조 : "입금이 안 됐으면 좀 안 믿었을 것 같은데 임금이 됐고, 이제 플러스 1% 더 해주겠다. 2% 더 해주겠다…. 한 달은 그냥 아예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광주와 전북 전주, 경남 창원 등 피해자만 852명, 피해액은 3천5백34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유사수신과 특가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이 건설업체 대표 최 모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업체 이사와 본부장 등 18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종민/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팀장 : "각 서에 이러한 사건들이 여러 건이 모집됐고, 저희 청으로 이송이 되어서 사건의 규모를 확인하게 됐고 선제적인 압수수색을 통해서 피의자를 구속 송치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원금보장과 고수익 창출이란 말에 현혹되지 말고, 피해를 당한 경우 반드시 투자 관련 증빙자료를 확보한 뒤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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