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한 공사현장에서 석 달 넘게 공사 자재비 등이 지급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수억 원의 대금을 받지 못한 납품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전원주택 공사현장입니다.
바삐 돌아가야 할 장비는 멈춰섰고, 일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착공한 지 8달 만에 공사 대금 체불로 현장이 멈춰섰습니다.
철근과 건설자재를 납품해온 이 업체는 3월부터 1억 4천만 원을 못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직원 인건비에 가게 임대료까지 줄줄이 밀렸습니다.
[도영부/○○건재 이사 : "큰 돈이다 보니까 임금 문제나 여기 가게 임대료 문제나 모든 게 하물며 세금까지 연체되고 진짜 죽을 맛입니다."]
현장 하도급 업체와 급식 계약을 한 인근의 식당.
한창 바쁠 점심시간이지만 식당은 텅 비었습니다.
역시 3월 이후 못 받은 밥값만 1억 원이 넘습니다.
빨리 대금을 달라고 현장소장에게 독촉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호소합니다.
[김진옥/식당 주인 : "날짜를 ‘며칠 날 주겠다 며칠 날 주겠다’ 자꾸 이제 이런 식으로 밀고 가다가 아예 지금은 이제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거예요."]
20여 개 업체에 체불된 공사 대금은 3월 한 달 치만 따져도 8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시공사는 최근 건설경기가 안 좋아 자금 순환이 어려웠다며 이달 안에 3월 치 대금부터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자금 경색이 있어 가지고요. 일부 3월달 기성금이 좀 미지급된 상황은 맞습니다. 6월 30일날 3월 기성금에 대해서 전액 지급 예정입니다."]
납품 업체 등은 약속대로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공사 등을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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