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파리에서는 출근길 기차역에서 자폭 테러 위협을 한 여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검거됐습니다.
여성은 현재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범행 당시 무슬림 복장을 한 채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장한 경찰들이 기차역으로 내려갑니다.
잠시 뒤,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현지 시각 어제 아침 출근길, 프랑스 파리의 한 기차역 안에서 테러 위협을 가한 30대 여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붙잡혔습니다.
무슬림 전통 복장을 한 이 여성은 파리로 들어오는 광역도시철도 안에서 테러 위협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난/사건 목격자 :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달리는 것을 봤습니다. 바로 건너편에 있는 기차를 타기 위해 뛰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내려, 내려, 뛰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열차가 역에 정차하자 시민들을 대피시킨 뒤 역을 봉쇄했습니다.
여성은 경찰과 대치 중에도 옷 안에 손을 넣은 채,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외치며 자폭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렌 누네즈/파리 경찰 : "’너희들은 모두 죽을 거야’,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 등 여러 단어를 사용해 ‘폭탄 테러’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상당히 위협적인 발언을 여러 번 했습니다."]
경찰은 무기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손을 꺼내라고 했지만 여성이 거부해, 안전상의 이유로 총 8발을 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폭발물이나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현장에서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이 여성이 2년 전에도 위협적인 태도로 종교적 발언을 해 한 차례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여성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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