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천조국에 수중전으로 덤볐다...물밑에서 박살난 新무기 정체는?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미국이 지난 17일(현지시간) 5개의 예멘 후티 반군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후티의 이동식 대함순항미사일 3기와 무인잠수정(UUV) 1기, 무인수상함(USV) 1기 등을 파괴했는데요. 지난해 10월 후티 반군이 공격을 시작한 이래 무인잠수정(UUV)를 사용한 것은 처음입니다.

수중드론이라고도 불리는 무인잠수정은 어뢰와 비슷하지만 더 느리게 이동하고, 더 긴 사거리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상 드론과는 달리 물밑에서 운용되기에 탐지가 어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무인잠수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적극 활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수중 드론을 러시아 해군 기지나 주요 항만 시설을 공격하는 데 이용했죠. 이 무기를 통해 군함이나 보트, 잠수함, 해안가 요새 등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폭발물 대신 화물을 수송할 수도 있고, 정찰용으로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체 개발한 무인잠수정 ‘톨로카 TLK-150’으로 지난해 10월 세바스토폴 수중 공격에 사용했고, 다른 디자인인 ‘마리치카’를 공개하기도 했죠.

수중 공격은 그 특성상 공중 공격보다 감지하기가 어려운데요. 전 국방부 관리이자 CIA 요원 믹 멀로이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후티 반군의 수중 드론 공격에 주목해야 한다” 고 했습니다. 그는 “무인수상함과 무인잠수정은 공중 드론과 대함 미사일보다 탐지와 파괴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도 했죠. 홍해에 첫 등장한 무인잠수정은 이 지역 미군에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후티반군 #무인잠수정 #수중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