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대신 돌멩이 품던 흰머리수리, ‘지극정성’ 양아빠되다 [잇슈 SNS] / KBS  2023.04.20.

아빠가 될 수 없는 데도 알대신 돌멩이를 소중하게 품어 화제를 모았던 미국 흰머리수리에게 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솜털도 채 벗지 못한 새끼 옆을 든든하게 지키는 어미새!

그야말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모, 자식 사이 같지만 사실 이들에게 애틋한 사연이 있습니다.

수컷 흰머리수리 ‘머피’는 30여 년 전 심각한 날개 부상으로 날 수 없게 된 뒤 미국의 한 조류보호소에서 살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난달 보호소 직원 눈에 포착된 머피의 이상행동!

땅에 둥지를 만들더니 그 안에 돌멩이를 놓고 이를 알처럼 품기 시작한 겁니다.

흰머리수리는 10월에서 다음해 4월 사이 알을 낳고 셩별과 관계없이 새끼를 돌보는 게 보통이지만 머피처럼 알대신 돌멩이를 지극적으로 품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었는데요.

이 모습은 현지 누리꾼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고 머피에게 아빠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요청이 보호소에 쏟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이달 초 폭풍우에 어미를 잃고 구조된 새끼 흰머리수리가 보호소에 들어왔고 직원들은 두 마리가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적응 훈련을 거친 뒤 합사에 성공했는데요.

보호소 측은 이제 막 아빠가 된 머피는 조금 서툰 부분도 있지만 새끼에게 직접 음식을 먹여주며 각별한 부성애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잇슈 SNS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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