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벌 충돌로 유혈 사태가 벌어진 북아프리카 수단에는 우리 교민 29명이 체류 중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군 수송기에 이어 청해부대 급파를 지시했습니다.
수단 수도 공항이 막히면서 우리 군은 인접국에서 교민 철수를 준비 중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벌 간 유혈 분쟁으로 현재까지 4백명 이상이 숨진 수단.
현지에 우리 교민 29명이 체류 중입니다.
교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 파견을 결정한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국가안보실 주관 회의에서 해군 청해부대 급파를 추가로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해부대 파견은 현지 상황 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며, 교민 안전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송기 이용이 어려워질 경우 함정으로 교민들을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오만 살랄라 항에서 기항 중이던 청해부대는 현재 수단 인근 해역으로 이동 중입니다.
지난 21일 병력 50여 명을 태우고 서울을 출발한 우리 군 수송기는 어제 오후 수단 인접국인 지부티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15일 교전이 시작된 직후 수단 수도 하르툼 공항이 폐쇄돼 인근에서 대기하며 대피 작전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수단 공항 운영이 재개되거나 이동의 안전이 보장되는 대로 교민들을 철수시킬 거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상황은 불안정합니다.
양 군벌은 이슬람 명절을 맞아 내일(24일)까지 72시간 휴전을 약속했는데 여전히 곳곳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반군이 외국인 이동을 보장하겠다며 공항을 일부 개방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조치는 없었고, 육로 역시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 외교단도 수단을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AP통신은 수단 정부군이 각국 외교단 철수가 곧 시작될 거라고 밝혔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은 이미 항공편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대사관 철수를 고려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화면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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