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의 낮잠시간, 5살 A 군이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자 교사가 툭, 발길질을 합니다.
그러더니 아이를 끌고 복도 쪽으로 내보내 버립니다.
다른 날 CCTV. 책상에 앉아있던 A 군을 거세게 끌어오는가 하면, 팔을 잡아채 넘어뜨리기도 합니다.
A 군의 부모는 어린이집을 다녀온 아이가 언젠가부터 이유 없이 사과를 반복하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경찰 신고 후 CCTV를 확인하고서야 학대 정황을 확인했는데, 해당 교사에게 피해를 입은 건 A 군 만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반 아이 5명이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나 방치 등 학대에 노출됐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횟수는 두 달 사이 40여 건이었습니다.
최근 뇌종양 수술을 받은 아이도 관심을 받기는커녕 방치됐습니다.
[김OO/학대 피해 B 군 어머니 : "아이가 불안해하다가 바지에 오줌을 싸더라고요. 근데 원장이랑 선생님이 나와서 아이 바지랑 속옷을 다 벗겨놓고, 반 아이들이 있는데 가운데서 아이를 그냥 앉혀놨더라고요."]하지만 해당 교사는 제대로 사과하는 대신,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준 아이들을 탓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해당 교사는 어린이집을 그만뒀고, 취재진의 연락도 받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은 별다른 제재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중이어서 아직 결과 나온 게 없고 그래서…"]경찰은 가해 교사와 원장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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