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바티칸 사도 궁에서 교황을 보호하는 스위스 근위대 신병들의 충성 서약식이 열렸습니다.
1527년 교황과 갈등을 빚던 신성로마제국의 군대가 이탈리아 로마를 침략했을 때 다른 나라 용병들은 달아나 버렸지만, 당시 스위스 용병들이 남아 교황 클레멘스 7세를 지켰는데요.
이들의 이러한 뛰어난 충성심과 용맹성은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위스 근위대가 교황의 수호자 역할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총 13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군대지만 500년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갑옷 등 이렇게 중세 시대의 복장을 갖추고 평소 대테러 훈련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군사 훈련으로 단련을 합니다.
[제레미/스위스 근위대 신병 : "갑옷의 무게는 목 주위의 깃, 앞가슴, 뒷가슴, 견장, 투구를 모두 포함해 15kg 정도입니다."]
제복을 완벽히 갖추는 데만 한 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스위스 근위병은 스위스 국적의 19∼30세 사이 미혼 남성 가톨릭 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데요.
신장이 174㎝ 이상에 강한 군사 훈련을 이수해야 하는 등 자격 기준이 엄격해 근위병에 선발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합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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