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 화재 식겁…엔진오일 갈았는데 불 [이 시각 소방청 상황실] / KBS  2023.06.30.




※ 소방관이 매일 직접, 주요 사고 소식과 사고 유형별 주의점·예방 포인트를 생생한 영상과 함께 맞춤 브리핑 해드립니다.

[앵커]

이번엔 소방청 상황실로 갑니다.

조유진 소방위님! 터널 안에서 불이 났다고요, 큰일 날 뻔했네요?

[답변]

네, 길이가 2킬로미터나 되는 터널 안에서 달리던 차량에 불이 붙었습니다.

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서울 내부순환로 홍지문터널에서 성수 방향으로 가던 승용차에 불이 났습니다.

차량 화재로 양방향 통행이 막힌 데다, 불난 곳이 터널 3분의 1지점이어서 소방차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요.

다행히 먼저 도착한 터널 관리소 직원 2명이 초기 진화에 나선 덕에 30분 만에 진화됐고, 양방향 통행도 1시간 만에 재개됐습니다.

운전자는 엔진오일을 교환한 뒤 차에서 연기가 나 정비소에 가던 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후 4시 반쯤 경북 영천에 있는 불판 코팅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40대 외국인 노동자 한 명이 숨졌고, 70대 작업자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공장 네 동을 태우고 4시간 40분 만에 진화됐는데요.

폭발과 함께 불길이 일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오전 10시쯤 전남 장흥에서는 건설자재 창고 시공을 하다 불이 났습니다.

에폭시 바닥재를 도포하던 중이었는데요.

바닥을 빨리 말리려고 토치를 사용하다가 에폭시 소재에 불길이 옮겨 붙었습니다.

50대 작업자 한 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방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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