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권 폭거, ‘전두환식 언론 쿠데타’”..'해직 방송 기관장' 긴급 기자회견 - [끝까지LIVE] MBC뉴스 2023년 9월 11일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후 해직된 방송기관장들이 윤 정권의 언론에 대한 폭거가 ‘전두환식 언론 쿠데타’라고 규탄했습니다.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남영진 전 KBS 이사장, 권태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5월 한상혁 방통위원장 해임 후 3개월 사이 윤 정권이 공영방송을 비롯한 비판언론에 자행한 폭거는 가히 쿠데타적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사형’이나 ‘폐간’까지 들먹거리며 겁박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목표는 단순히 MBC나 KBS의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도지침’과 ‘언론통폐합’으로 상징되는 전두환 시대의 언론환경으로까지 퇴행하는 데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언론인은 검찰 수사를 동원해 겁박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시켜버리며, 가짜뉴스 근절이라는 명분으로 언론사의 보도내용에 일일이 개입함으로써 권력의 뜻에 맞지 않는 보도를 상시 검열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조치가 언론탄압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언론탄압이라는 프레임에 너무 위축돼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탄압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전두환 시대의 언론환경으로 돌아가고자함을 천명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러한 과정은 헌법적 가치에 대한 침해 정도, 동원된 위법의 정도, 그리고 향후 언론계에 미칠 파장의 정도에 비춰볼 때, 언론에 대한 ‘쿠데타’라고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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