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채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농업용 비료 성분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시켜 사업을 벌였는데, 그럴듯한 설명에 속아 몰려든 투자금이 4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체복을 입은 이들로 가득찬 연회장, 한 건강기능식품 회사가 주최한 창립 기념식 모습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천연 원료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으로 큰 수익을 내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합니다.
현직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화환이 가득한 가운데, 회사 관계자는 유명 대학과의 협업 등을 통해 수익률 300%를 보장한다 약속합니다.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원료와 제품에는 서울대의 마크가 부착되어 나오게 되고."]이런 설명에 3천 6백여 명이 4천억 원을 투자했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
유력 인사들의 축전도, 대학 협업 계획도 모두 꾸며낸 말이었고 바이러스를 막아준다 소개한 ‘풀빅산’은 식음용 허가도 못 받은 농업용 액상 비료였습니다.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바이러스를 다룰 수 있는 획기적인 신물질로서…"]경찰은 이들이 신규 투자금을 받아 선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서 추가 투자를 유인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수법을 썼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대표 고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8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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