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사라진 소녀들의 숲’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가 허주은이 2023년에 ‘붉은 궁’으로 돌아왔습니다. ‘붉은 궁’은 조선 시대 영조 치하 궁궐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이야기로, 정치적 음모와 스릴 넘치는 서스펜스를 풍부하게 어우릅니다. 더불어 로맨스 요소도 더해져 다채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758년, 조선. 혜민서에서 여성 네 명이 연달아 살해되는 사건을 시작으로 ‘현’이라는 의녀가 이 사건의 진범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현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누명을 쓴 스승 ‘정수’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혼자 힘들게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현은 ‘어진’이라는 종사관과 협력하게 되며, 그들 간에는 감정이 깊어집니다.
작가 허주은은 조선 시대의 정치, 궁궐 내부의 복잡한 권력 싸움, 여성과 평민의 삶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이 작품에 깊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미스터리를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붉은 궁’은 해외에서도 주목받아 2023년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를 수상하며 그 찬사를 얻었습니다.
이 작품의 표지와 일러스트는 그림 작가 해랑에 의해 디자인되었는데, 이것들은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붉은 궁’은 역사와 로맨스, 스릴러 요소를 섞어 다양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K-스토리의 매력을 전합니다.
추천사
“바쁘다 바빠, 의녀 백현. 열심히 갈고 닦은 의술 베풀랴, 스승님 누명 벗기고 살인 사건 범인 추적하랴, 종사관 총각하고 사랑의 줄다리기 하랴. 이 모든 걸 살뜰히 해내는 슬기로운 주인공 현처럼 이 소설도 일당백의 몫을 능히 해낸다. 조선 고유의 의예술을 섬세한 고증으로 되살린 메디컬 드라마, 혈당 수치를 걱정해야 할 만큼 달콤한 로맨스, 읽는 이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미스터리, 모두가 이 책 한 권에 빈틈없이 담겨 있는 것이다. 신분과 성별의 지엄한 장벽 앞에 서얼 출신 의녀 현이 얼마나 좌절하는지, 그러나 어찌 도약하는지도 눈길을 끈다. 도입부에서 깊은 밤 세자의 처소에 불려가 고개를 조아리고 있던 어린 의녀가 밝아오는 동녘을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그 숨 가쁜 여정에 동행하다 보면 어느덧 주인공 현과 떼 놓을 수 없이 공명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박서련 소설가
“참으로 유연한 소설이구나. 마지막장까지 탐독한 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드럽고도 예리한 문장, 현과 아버지-세자와 전하로 정교히 겹쳐지는 갈등, ‘도성 살인’이라는 가상의 사건을 구축하면서도 역사 고증을 놓치지 않는 몰입의 흔적. 장르를 유연히 넘나드는 서사는 또 어떤가. 추리물이라는 외피를 지녔으나 ‘붉은 궁’의 기저에는 범죄 스릴러뿐 아니라 드라마와 로맨스까지도 탄탄히 깔려 있다. 경계를 짓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조금씩 무너트리며 나아가는 소설. 그 탈피된 ‘구별 짓기’는 서얼이자 의녀인 ‘현’의 캐릭터와도 맞닿는다. 마음이 향한 곳으로 굳건히 방향을 틀고, 사랑에 몸을 맡기며 계급과 성별의 벽을 넘어서는 ‘현’. 이 책을 펼친 누구든 ‘현’의 여정에 기꺼이 동행할 것이라, 그 끝에서 큰 용기를 얻으리라 믿는다.” – 성해나 소설가
작가 소개
글 허주은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에 영감을 받아 데뷔작을 쓰기 시작했다. 장편 소설 ‘뼈의 침묵(The Silence of Bones)’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붉은 궁’, ‘사라진 소녀들의 숲’을 연이어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붉은 궁으로 ‘2023년 에드거 앨런 포’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포브스 선정 가장 기대되는 작가, 2022년에는 화이트 파인 어워드 최종 후보 등으로 선정됐다.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자연을 거닐거나, 카페에서 일기를 쓰곤 한다. 현재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다.
옮김 유혜인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에서 영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봉제인형 살인사건’, ‘꼭두각시 살인사건’, ‘엔드게임 살인사건’, ‘사라진 소녀들의 숲’, ‘살인자의 숫자’, ‘아임 워칭 유’,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우먼 인 캐빈 10’, ‘위선자들’, ‘악연’ 등이 있다.
◇ 책 개요
제목: 붉은 궁
작가: 허주은 글, 유혜인 옮김, 140×210㎜, 무선철, 376쪽, 값 1만7000원
초판 발행일: 2023년 10월 25일
ISBN: 979-11-7125-136-0 (43840)
주제어: 로맨스, 궁궐, 미스터리, 사극
시공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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