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제야 진상조사.."늑장 대응에 불안" (뉴스투데이 2024.01.31 광주MBC)

(앵커)
경남 양산시의회가
여성 공무원 상습 추행 혐의를 받는
김태우 의원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지 2주가 됐지만 이제서야
자체 진상조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번 사건을 알린 피해자는
늑장 대응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부산문화방송 김유나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시의회가 오늘(29) 본회의를 열고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김태우 시의원의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이종희 / 경남 양산시의회 의장 (제197회 제1차 본회의)
"김태우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가 제출되어
징계 요구의 건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겠습니다."

그러나 실제 징계를 결정하는
‘윤리위원회’는 일주일 뒤인
다음 달 5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사건이 알려진 때는 벌써 2주 전.

늑장 대응으로,
피해자는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용기 내서 사건을 고발했지만,

정작 진상 조사나
징계 절차가 미뤄지면서,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거나
공직사회에서 불이익을 받진 않을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피해 공무원
"저의 일상이 이제 완전히 무너져 내린 거예요.
저는 계속 성추행 피해자로서 계속 살아가는데
가해자 의원은 아무런 사과도 없이
아무런 그런 반성도 없이 의원직을 계속 유지.."

경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시의원들도
양산시의회의 더딘 징계 절차를 질타했습니다.

늑장 대응이야말로
또 다른 2차 가해라는 겁니다.

* 이원주 / 경남 창원시의원
"치욕과 두려움을 온전히 혼자서 견뎌왔고
겨우 용기 내어 가해자를 경찰에 고발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해당합니다. 혹시 제 식구 감싸고 있는 것 아닙니까?
양산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김태우 의원을 제명해 주십시오."

김태우 의원은
징계 절차가 결정된 이번 본회의에
개인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태우 의원에 대한 징계 결과는
이르면 3월 나올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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