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지난 시즌,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발투수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나균안이 가정폭력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주장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나균안의 아내 A씨다. 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균안의 불륜과 폭행을 폭로했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A씨는 작년여름, 나균안의 외도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나균안의 휴대폰 사진첩에서 유흥업소 출신의 상간녀와 찍은 사진이 발견됐고 상간녀가 ‘우리 사이를 확실히 정리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하면서부터라고 했다.

A씨는 나균안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자마자 자신을 차단하고 상간녀와 영상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나균안이 ‘아내가 오면 경기에서 지고 여자친구가 오면 이긴다’며 마지막 홈경기 때 A씨와 상간녀를 동시에 불러 가족 뒷자리에 앉힌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상간녀의 존재를 알게 되자 나균안이 되레 이혼을 요구하고, 폭력을 휘둘렀다며 "나를 밀쳤는데 머리를 부딪혀서 기절했다. 그래서 경찰이랑 구급차가 왔는데 경찰이 나균안을 알아본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나균안은 처가인 A씨의 집안에서 용돈을 타서 생활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과거 나균안이 승리 투수가 될 때마다 친정아버지가 100만원씩 줬다고 자랑하는 글을 A씨가 SNS에 올린 증거도 나왔다.

이뿐 아니라 A씨의 아버지가 나균안에게 차량 3대를 사줬으나 나균안이 블랙박스를 끈 채로 차 안에서 애정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작년 4월 A씨는 인스타그램에 1억 5천만원 대 외제차 사진을 올리며 ‘천사 우리 아빠가 나서방 내년에 더 잘하라고 선물 줌’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A씨는 나균안이 지난해 10월 집에서 나갔다며 아이가 아빠를 찾아도 보러 오지 않고, 심지어 ‘네 부모님 돈 많으니까 빌려서 쓰라’며 양육비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1998년생으로 올해 26세인 나균안은 2017년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할 당시 촉망받는 포수 유망주로서 강민호의 뒤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포수로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던 중 2020년 나균안으로 개명하고 투수로 전향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딘 아내 A씨와도 그해 12월 결혼했다.

투수 전향 이후 나균안은 점차 실력을 끌어올리며 대기만성의 길을 걸었고, 투수 전향 3년차인 2023년에는 롯데의 2선발로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호성적을 올렸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나종덕 시절을 같이 고생한 조강지처를 버리면 천벌 받는다"며 나균안을 퇴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롯데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는 "나균안은 폭행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여성과는 지인 만남에 동석해서 알게 된 사이일 뿐 내연 관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나균안이 폭행과 불륜을 부인하고 법적대응을 거론하자 A씨는 비공개로 전환했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다시 열어 증거들을 하나씩 공개했다.

특히 A씨에게 재활을 위해 숙소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한 뒤 해운대에서 상간녀와 술을 마시며 목격됐고, 심지어 자녀의 어린이집 부모 모임 당시 옆자리에 상간녀가 나타났었다고 폭로했다.

또 나균안과 상간녀가 ‘자기’라는 호칭을 쓴다거나 길에서 손을 잡고 걸어갈 당시에는 팬에게 마치 아내인 척 연기를 했다는 증거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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