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지난해부터 텃새화된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 때문에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집중 보도해 드렸습니다.
결국, 환경부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지난달부터 포획이 허용되자, 강원도 양구군 등 일부 지역에서 총기 포획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을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구의 파로호가 새카만 새들로 가득합니다.
‘민물가마우지’입니다.
엽사들이 배를 타고 다가가자 멀찍이 달아나는 가마우지.
한참 만에 한 마리를 잡습니다.
추격전이 이어지고.
두 시간 동안 네 마리를 잡았습니다.
[심창식/강원도 양구군 엽사 : "크고 힘도 좋고 해서 총에 맞아도 잘 안 떨어지고. 어려움이 많아요. 개인으로라도 하루에 몇 마리 못 잡아요."]
집단 서식하는 가마우지는 나무를 말라 죽게 하고, 토양을 황폐화 시킵니다.
물고기도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그물을 찢기도 합니다.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어구들이 쌓여있습니다.
가마우지도 이 어구 보관장을 중심으로 먹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텃새화되면서 개체 수까지 급증한 상황입니다.
결국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돼 지난달부터 포획이 허용되면서, 강원도 양구와 평창 등 일부 시군이 총기 포획에 나선 겁니다.
[정영희/양구군 생태자원팀장 : "양구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계속 있는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고, 어망에 있는 고기들이 전부 빠져나가는 그런 피해를 보고 있어서."]
하지만 산책로나 관광지와 가까운 춘천 의암호나 영월 장릉 등에선 총기 포획이 여의치 않습니다.
[우수정/춘천시 환경정책팀장 : 경제적 피해가 없는 지역, 그리고 도심지 같은 경우에서는 총포 사용 허가가 어렵습니다."]
이런 시군에선 둥지를 제거하거나 포획 틀을 도입하는 등의 대안을 고심 중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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