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한국기행 - 단풍에 취하다 제3부 그대에게 물들어

‘여보~ 사과 잔잔하게 썰어주세요’
‘여보 전기선 좀 꽂아주세요’ ‘여보~ 여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남편을 부르는 아내.
애처가 연하 남편은 아내의 부름이 영 귀찮을 법도 하지만
오늘도 동분서주 걸음이 바쁘다.
경상북도 청도 산골 오지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정영자, 박병조 부부.
단풍잎과 다투기라도 하려는지 빨갛게 곱게 익은 사과는
어찌나 탐스러운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
오늘은 아삭아삭 사과가 새콤달콤 깍두기로 또 변신한단다.
가을 깊은 오지 숲속에 서로 닮아가며 같은 빛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부부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둥둥 오늘도 즐거운 해먹을 탄다.

해발 700m.

덜컹덜컹 포장되지 않은 산길을 한참 오르다 보면
멀리 돌로 지어진 동화 속 성 같은 집이 나타난다.
집 주위를 두른 돌담에 생뚱맞게 자리 잡은 전자레인지는 아이디어 수납장.
신비롭고도 재밌는 숲속 왕국에는 대체 누가 사는 것일까?
때마침 문이 열리고 전투에 나서듯 군복차림의 박봉택, 강지혜 부부가 등장!
두 사람은 굴뚝을 만들기 위해 작업복인 군복을 다시 꺼내 입었다.
알고 보니 한 폭 그림 같이 예쁜 집은
다름 아닌 화가 박봉택 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는데!
강원도 정선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부부의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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