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베를린 유호윤 특파원과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K팝을 이용한 광고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10대를 노린 마케팅 전략으로 봐야겠죠?
[기자]그렇습니다.
해당 업체는 10대 고객층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K팝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래의 주고객층이 될 독일 10대들이 K팝을 좋아하니 이걸 활용해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는 겁니다.
해당 회사 마케팅 담당자들은 특히 광고의 완성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습니다.
10대들이 이미 화려한 K팝 영상에 익숙해져 있는데, 광고가 이걸 어설프게 흉내 냈다가 효과가 반감될 수 있으니까 특별히 완성도에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해당 업체는 이번 광고로 목표했던 10대 공략에도 성공했고, 예상치 못한 깜짝 반응도 있었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벤자민 솔로몬/카우플란트 마케팅 담당자 : "캠페인을 통해 더 젊은 타겟 그룹에 도달할 뿐만 아니라 관심이 있는 젊은 타겟 그룹의 부모로부터 많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앵커]유 특파원, 실제로 유럽에서 K팝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나요?
유럽에서 K팝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잘 알고 계실텐데, 실제로 유럽에서 지내다 보니 K팝 인기를 실감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지난 4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뮤직뱅크 월드투어는 유료 공연었는데 유럽 각지에서 팬들이 몰리면서 3만 석 넘는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얼마 전 그룹 BTS 멤버들이 군 입대를 하면서 일각에서 K팝 인기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었죠.
하지만 숏폼 비디오 공유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돌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K팝 팬층이 한층 더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K팝을 한국에서 시작된 음악 장르로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트렌드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독일 현지에서 한류 박람회도 열리고 있다면서요?
[기자]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한류 박람회가 열립니다.
한류 마케팅을 통해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자리인데요.
2013년 런던에서 열린 이후 10년 만에 유럽에서 열린 행사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약 300개사가 참여했고, 한국 기업과 유럽 바이어 사이 수출 상담이 진행됐습니다.
[앵커]K팝 같은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건 한국 기업엔 기회 아닌가요?
[기자]그렇습니다.
상당수의 유럽인들이 K팝을 통해 한국을 알게되고 그 관심이 한국 음식, 한국어를 넘어 한국 제품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독일 현지인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발렌티나 라드만/K-팝 댄스 강사 : "한국 화장품도 화장품 분야에서 더 잘 알려지게 되었고 음식과 마찬가지로 여기에서 더 널리 퍼졌습니다. 특히 베를린에는 한식당이 정말 많고 한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유럽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은 유럽 진출을 구상 중인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서 독일 대형마트가 광고 완성도에 특별히 공을 들였던 것처럼 한국 기업들도 한류 콘텐츠를 활용할 땐 유럽 팬들의 높아진 눈 높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이웅/화면제공:코트라/자료조사:문지연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7712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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